현대백화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으로 면세사업 확장성을 갖추게 되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공항면세점 진출로 초기 비용과 적자부담은 안게 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6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모집한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패션·기타(7구역)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항면세점에 진출하면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유리하고 시내 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면세점은 특성상 적자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7구역 사업자는 평균적으로 영업손실 50억 원을 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초기 비용을 감안해도 공항점에서 나게 될 적자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며 "사업 확장성 확보로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이 얻게 될 수혜가 더 크다"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573억 원, 영업이익 32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3.6%, 영업이익은 11.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