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경제일반

국제유가 20% 이상 대폭락,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감산 합의 불발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3-10 08:20: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제유가가 20% 이상 대폭락했다.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들의 모임(OPEC+)이 추가 감산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20% 이상 대폭락,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감산 합의 불발
▲ 9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5시9분 배럴당 24.1%(10.91달러) 하락한 34.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한때 30% 이상 급락해 각각 배럴당 30달러, 31.02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들의 모임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논의해온 석유 감산 합의가 불발되며 국제유가는 대폭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가 세계에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석유수출국기구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협상이 결렬되자 8일 원유 공식 판매가격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리고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규연 나중혁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행보는 러시아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앉히기 위한 전략”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는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게임이론)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명백히 시작됐다"며 “2분기와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췄으며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인기기사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붙는 생산확대 경쟁, HBM 공급과잉 임박 논란도 김바램 기자
4월 국내 차 판매 하이브리드가 갈랐다,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략 일제히 선회 허원석 기자
여의도 재건축 3호 대교아파트 시공사 선정 채비, 삼성물산 롯데건설 경쟁 전망 류수재 기자
조비 에비에이션 UAM 양산 절차 돌입, '동맹' SK텔레콤 향한 기대도 커져 이근호 기자
삼성SDI 헝가리공장 중단 요청 소송에 휘말려, 운영에는 지장 없을 듯 김호현 기자
[현장] 롯데 창업 신격호 조명한 '더리더' 초연, 장혜선 "할아버지 얘기로 희망 주고.. 남희헌 기자
영화 '범죄도시4' 관객 600만 명 돌파, OTT '눈물의 여왕' 1위로 유종의 미 김예원 기자
'회생 신청 1년' 플라이강원 주인 찾을 시간 더 벌까, 법원 판단에 시선 집중 신재희 기자
LG화학 실적 반등 신호 나타나, 신학철 첨단소재 중심 사업체질 개선 더 고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