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시장금리 추가 하락으로 올해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수합병, 자사주 소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큰 금융주로 꼽혀 투자의견은 매수가 유지됐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K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2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3만7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할 시장금리 추가 급락을 반영해 K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3.2%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KB금융지주의 높은 자본 활용도와 제한적 경영 리스크를 감안해 은행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마진 감소로 KB금융지주는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4.4% 감소한 3조12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B금융지주는 높은 보통주 자기자본비율(CET1)을 토대로 인수합병이나 주주친화정책을 펴 주가가 오를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적정가격에 인수를 성공하게 된다면 유일하게 이익 기여도 낮았던 생명보험사 부분의 확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잉여 자본으로 자사주 소각 등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은행업종이 잇달아 노출된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은행업종이 공통적으로 노출된 악재와 상대적으로 접점이 적음에도 주가가 심각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