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북한 국방위 "유감을 사과로 해석하는 것은 무지의 산물"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5-09-02 14:06: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마련한 ‘남북 공동보도문’에 담긴 ‘유감’은 ‘사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남한은) 어렵게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국방위 "유감을 사과로 해석하는 것은 무지의 산물"  
▲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린 지난 8월22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가 비공개로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표명을 ‘사과’로 해석하는 것은 남한의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라는 뜻”이라고 못 박으면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사과’를 받아낸 것처럼 여론을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유감 표명’은 사실상 문병을 한 셈”이라고 설명하고 “남조선 당국이 유감이라는 문구를 아전인수격인 사과로 해석하는 것은 조선 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조차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남한당국에서 이번 합의와 관련해 ‘원칙론의 승리’라고 해석한 데 대해 “입건사를 바로 못하는 어리석은 짓도 그만두어야 한다”며“북과 남이 한자리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공동보도문 발표 이후 남한에서는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언행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방치해 두는 경우 북남관계는 기필코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국방위의 이런 주장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한이 지뢰 사건을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라는 정부의 해석과 상반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런 북한의 태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동보도문에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 관련 문항이 들어갔다는 것이 정답”이라며 “합의문을 써놓고 그 문구에 대해 왈가왈부할 시점이 아니고 남북이 함께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준수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우리가 말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 치우칠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합의 이행을 위해서 서로 노력할 때이지 이렇게 말 가지고 다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AI 신산업이 리튬 가격 상승에 힘 보탠다, ESS 이어 로봇과 로보택시 가세
시민단체 '기후시민의회' 출범 앞두고 의견 수렴, 정부에 요구안 전달 예정
신한라이프 외형성장 넘어 '질적성장'으로, 천상영 '그룹 시너지' 과제 이끈다
TSMC에 중국의 대만 침공 리스크는 "과도한 우려" 평가, 실현 가능성 희박
삼성전자 노태문 '제조혁신' LG전자 류재철 '가사 해방', CES 벼른 로봇 '승부수..
한미반도체·곽동신 HPSP 투자 4795억 수익, 팔란티어 피터틸과 인연
GS에너지 석유화학 재편 국면서 존재감, 허용수 사업다각화 힘 받는다
비트코인 9만 달러대 회복에도 투자자 관망, "일시적 반등에 불과" 분석도
트럼프 '탄소 많은'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 강행 태세, '기후재앙' 가속화 예고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테슬라 주주 흔드나, 휴머노이드 우위 공감대 생긴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