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0-03-05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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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 창당 합의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의석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종민 의원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합류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비례투표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이 7석 정도 된다"며 "그 밖에 나머지 비례의석을 미래한국당이 도둑질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비례연합정당 공천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 의원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도된 민주당 지도부의 최근 마포 회동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정의당이 민주당의 진의를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안 받으면 하긴 어렵다"며 "민주당이 연합정당을 주도해 손해를 만회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이 절대로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비례의석 7석 정도는 보장해 줘야 한다는 의미냐는 진행자 질문에 "보장이라기보다 그런 정도라면 위장정당이라거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 점에서 정의당, 민생당 등의 정당들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다만 비례연합정당 합류 문제를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아직 논의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입장을 정리한 상태는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의원들 입장을 수렴하거나 하는 상태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월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당의 핵심인사들이 모여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서 "밖에서는 비례민주당을 만들라는 목소리가 높고 명분이야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들이 있다는 것을 전달했을 뿐 결론은 국민을 믿고 원칙대로 가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