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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조용병이 원했던 '생활금융 플랫폼' 직접 진출 문 앞에 서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3-04 15: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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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의 배달서비스 등 전자상거래사업 진출을 허용하는 규제완화방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동안 생활금융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는데 금융위 규제완화로 직접 생활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7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이 원했던 '생활금융 플랫폼' 직접 진출 문 앞에 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4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의 모바일앱에서 O2O(온라인 기반 오프라인)서비스 등 생활금융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O2O는 음식배달과 차량호출, 쇼핑 등 사용자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것인데 이를 금융회사 결제시스템 등에 결합한 생활금융사업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임기 초반부터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신한금융 계열사의 생활금융 플랫폼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쇼핑과 배달, 차량호출 등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도 신한금융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면 잠재적 고객 기반과 수수료 등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금융 분야가 아닌 사업에 진출할 때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가 금융회사의 사업영역 확대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신한금융이 생활금융 분야에 진출하려면 생활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와 제휴를 맺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신한금융은 생활서비스 분야 협력사를 대거 확보해 이런 약점을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시도하며 여러 생활플랫폼업체를 끌어들인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를 찾지 못해 진출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음식배달과 차량호출, 쇼핑 등 생활서비스 전문기업은 대부분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특정 금융회사와 협력을 맺을 이유도 크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 모바일앱을 통해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한금융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생활금융 분야 협력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더라도 자체 플랫폼을 계속 키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위가 발표한 올해 금융혁신 분야 추진과제에 금융회사가 직접 생활서비스 관련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완화방안이 포함되며 신한금융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내놓은 혁신정책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과 다른 산업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금융회사가 직접 생활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은행이 음식배달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보험사가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해 간편결제와 보험상품 가입 등 금융사업에 연계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준비할 때부터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였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의 모바일앱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어 수혜를 볼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앱 '쏠'에 포함된 '라이프X플랫폼'에서 협력사를 통해 야구용품 쇼핑과 야구장 음식 주문, 여행정보 제공, 자동차 견적비교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페이판'앱에서 장보기와 휴게소 음식주문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생활금융서비스는 아직 협력사가 많지 않은 만큼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직접 출시하고 운영하게 되면 성장 잠재력은 훨씬 커진다.

신한금융은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열거나 부동산 및 차량거래 플랫폼, 헬스케어 앱 등을 내놓고 계열사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추진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생활금융 플랫폼을 보유한 기존 업체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운영권을 확보하며 단기간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도 열려있다.

금융위는 올해 혁신정책 추진계획에 금융회사가 출자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핀테크기업뿐 아니라 사실상 모든 신생기업으로 확대하는 규제 완화방안을 포함하며 힘을 보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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