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줄어든 항공수요에 대응해 미국 노선과 유럽 노선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3월9일부터 4월25일까지 주 5회 운항하던 인천~시애틀 노선을 비롯해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보스턴, 인천~댈러스 노선 등 미국 노선 11개 가운데 4개의 운항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하루 2회 운항하던 인천~로스앤젤리스(LA), 인천~뉴욕 노선은 하루 1편으로 줄이고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도 감편에 나선다.
또한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워싱턴 노선을 포함해 시카고, 애틀란타, 호놀룰루 노선도 4월25일까지 항공편을 종전보다 줄여 운영한다.
유럽 노선 운항도 대폭 줄어든다.
대한항공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비롯해 프라하, 로마, 밀라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등 7개 노선의 운항을 3월5일부터 3월28일까지 중단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인천~런던과 인천~비엔나 노선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여 운항하기로 했다.
미국 노선(11개)과 유럽 노선(12개)을 통틀어 당분간 변동 없이 운영하는 대한항공의 노선은 인천~파리(주 7회)와 인천~암스테르담(주 4회) 노선 2개 노선뿐이다.
항공업계에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입항 금지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을 출발하는 항공기의 입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지역은 모두 92곳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