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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2%대 급락, 금리인하가 코로나19 공포심 키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3-04 08: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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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처방에도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전격적 금리 인하가 오히려 시장의 공포심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증시 3대 지수 2%대 급락, 금리인하가 코로나19 공포심 키워
▲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85.91포인트(2.94%) 급락한 2만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85.91포인트(2.94%) 급락한 2만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6.86포인트(2.81%) 하락한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07포인트(2.99%) 떨어진 8684.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연준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긴급 전화회의를 연 뒤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미국 증시는 G7 회담을 향한 실망감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발표하자 장중 한 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례회의 밖에서 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이 오히려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 결정 이외의 정책수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경기는 여전히 견고하며 금융시장은 질서있게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능하면 통화정책 변화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 외에 다른 정책수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증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영향을 받았다.

서 연구원은 “한국과 달리 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정부가 검진을 확대하며 확진자 수가 앞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며 “결국 미국 증시는 연준의 전격적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기둔화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G7 회담 실망감 등이 유입되며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오전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속적 성장을 달성하고 하강 위험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모든 정책을 사용할 것이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정책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날 대형기술주, 금융주, 에너지주가 지수 하락를 이끌었다.

JP모건(-3.75%), 웰스파고(-4.16%), 씨티그룹(-3.82%), BOA(-5.52%) 등 금융주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0%를 밑돌자 급락했다.

애플(-3.23%), MS(-4.79%), 알파벳(-3.51%), 페이스북(-5.56%), 아마존(-2.30%) 등 대형기술주도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를 향한 우려로 월마트(-2.56%), 타겟(-3.01%) 등 소매유통기업 주가도 떨어졌다. 이 밖에 윈리조트(-5.10%), 라스베가스샌즈(-4.05%), 매리어트(-7.06%), 부킹닷컴(-2.66%) 같은 호텔 및 여행업종 주가도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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