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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멤버십 포인트, 통신요금 차감에 써야"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9-01 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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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해 혜택을 받는 고객 수가 절반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서비스는 이통3사가 기존고객을 유지하는 핵심전략인데 이 서비스 이용자가 적을수록 이통3사의 수익성은 좋아진다.

  "이통3사 멤버십 포인트, 통신요금 차감에 써야"  
▲ SK텔레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T멤버십 서비스.
시민단체들은 멤버십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에 가입한 이동통신 고객 약 2800만 명 가운데 T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수는 전체의 40% 수준인 1천만 명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T멤버십은 SK텔레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등급에 따라 연 3만~무제한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극장과 카페, 놀이동산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며 멤버십 서비스 가입고객 수를 밝히지 않았다.

이통업계 전문가들은 KT와 LG유플러스의 멤버십 서비스 가입률도 SK텔레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이통3사의 멤버십 서비스 가입절차와 혜택 등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멤버십 서비스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고객이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통사가 고객에게 자동가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통3사는 대신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멤버십 서비스 가입안내를 한다든지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별도의 사은품을 지급한다든지 등의 방법으로 가입을 장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현행 가입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동통신 멤버십은 가입절차를 거쳐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며 "노년층 등 정보에 어두운 취약계층이나 멤버십 가입절차를 모르는 고객을 차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멤버십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곳이 한정돼 고객이 포인트를 다 쓰지 못 하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안 사무처장은 "멤버십 가입자라 할지라도 제휴처와 할인폭이 한정돼 있어 제공받은 포인트를 전부 쓰기 쉽지 않다“며 "고객이 쓰고 남은 포인트를 연말에 통신요금에서 차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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