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기업 3곳이 2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부진한 판매실적을 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다 자동차 수요도 둔화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 쌍용차, 국내외 판매실적 모두 후퇴
쌍용차는 2월 국내에서 5100대, 해외에서 2041대 등 자동차를 모두 7141대 팔았다고 2일 밝혔다.
2019년 2월보다 국내 판매는 32.7%, 해외 판매는 9.8% 줄었다. 세계판매는 24.7%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코란도를 뺀 티볼리, G4렉스턴, 렉스턴스포츠 브랜드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티볼리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티볼리 판매량은 1103대로 2019년 2월보다 62.7%나 줄었다.
코란도는 1123대, G4렉스턴은 720대 팔렸다.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칸은 2월 2154대 팔리면서 내수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렉스턴스포츠 브랜드의 내수 판매비중은 42.2%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코란도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티볼리는 2월 해외에서 855대 판매됐다. 2019년 2월보다 판매량이 12.1% 감소했다.
렉스턴스포츠 브랜드는 245대, G4렉스턴은 114대 판매됐다. 2019년 2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각각 36.2%, 71.7% 줄었다.
코란도는 2월 해외에서 827대 판매됐다.
◆ 르노삼성차, QM6 흥행에도 내수판매 감소
르노삼성차는 2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3673대, 3384대 팔았다. 2019년 2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4%, 해외 판매는 50.2% 줄었다.
QM6가 2월 2622대 팔리면서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QM6 판매량은 2월 내수 판매량의 71%가량을 책임졌다.
SM6가 731대 팔리면서 QM6의 뒤를 이었다. SM6 판매량은 2019년 2월보다 31.1% 줄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2019년 2월보다 27% 증가한 94대 팔렸다.
르노 마스터밴과 버스는 모두 73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의 해외 판매는 닛산 로그 물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닛산 로그의 2월 판매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1900대로 집계됐다.
QM6와 트위지는 2월 해외에서 각각 1340대, 144대 판매됐다.
◆ 한국GM, 내수 판매에서 모든 차종 판매 줄어
한국GM은 2월 모두 2만812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4978대, 해외에서 2만3148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2019년 2월보다 각각 3.8%, 16% 줄었다.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말리부 등 주력차종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스파크는 2월에 2115대 팔렸다. 스파크 판매량은 2019년 2월과 비교해 11.9% 감소했다.
트랙스는 2019년 2월보다 42.3% 감소한 531대 팔렸다.
이쿼녹스와 말리부는 2월에 각각 82대, 276대 판매됐다.
트래버스는 240대, 콜로라도는 350대 팔렸다.
다마스와 라보 판매량은 각각 227대, 213대로 집계됐다. 2019년 2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23.1%, 35.1% 감소했다.
수출은 세그먼트(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를 기준으로 경승용차와 중대형승용차, 레저용차량(RV) 판매가 모두 줄었다.
경승용차는 2월 해외에서 5387대 판매됐다. 2019년 2월보다 38.6% 줄어든 수치다. 중대형승용차는 485대, 레저용차량은 1만7276대 팔렸다. 둘의 판매량은 2019년 2월과 비교해 각각 49.9%, 2.3%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