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하반기부터 경영실적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미포조선은 대규모 수주 소식과 함께 실적개선 기대로 주가도 오르고 있다.
|
|
|
▲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미포조선이 하반기에 구조개선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상반기 5억 달러로 부진했던 수주 실적도 하반기는 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그동안 실적 부진을 겪은 것은 미숙련선종 인도 지연으로 생산성이 나빠진데다 저가수주 물량 건조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저가수주 물량 건조가 대부분 종료돼 내년에 추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MR탱커(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운임 강세로 MR탱커가 선종 중 가장 투자매력이 높다”며 현대미포조선의 하반기 MR탱커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최근 저유가로 석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탱커 운임이 크게 늘고 있다. 탱커 운임은 2000년대 중반 수준까지 올랐고 탱커 선가 회수기간은 6.0년에도 미치지 않는다. 탱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미포조선이 탱커 업황 호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7월 말 세계 최대 중형 탱커 선사인 스코피오탱커로부터 4척의 탱커를 수주했다. 스코피어는 최대 16척까지 탱커를 발주할 계획인데 현대미포조선가 모두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4.86% 오른 5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실적 반등 기대감과 대형 수주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미포조선은 28일 라이베리아 선사로부터 LPG운반선 2척을 1199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지난해 매출 대비 3.0%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