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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삼성물산 통합 이후 레저와 관광사업에 관심 쏟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8-31 14: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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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삼성물산 통합 이후 레저와 관광사업에 관심 쏟아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그룹의 레저와 관광사업을 대표하는 얼굴로 부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에서 호텔과 면세점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데 에버랜드 등 관광사업과 브랜드 시너지를 높이려 한다.

이 사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로 통합 삼성물산이 레저사업도 함께 하게 된 만큼 향후 사업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오는 9월9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 있는 히말라야 예술센터에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이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

중국은 9월26일부터 27일까지가 중추절, 10월1일부터 7일까지가 국경절이어서 하반기 최대 황금연휴를 맞는다.

호텔신라는 상하이가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의 40%가 출발하는 도시라는 점에 착안해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한국관광과 삼성그룹의 관광사업을 적극 홍보하려고 한다.

설명회는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진행되며 배우 이종석씨와 아이돌그룹 샤이니 등 중화권 한류스타들도 참석해 축하공연을 한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6월에도 중국을 직접 방문해 중국 최대 여행사 경영진을 만나는 등 메르스 이후 침체된 한국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뛴 적이 있다. 이 사장은 또 국내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중국 여행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을 초청하는 팸투어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호텔신라와 통합 삼성물산(옛 제일모직) 경영진이 함께 진행한다는 점에서 최근 삼성그룹 사업구도 재편과 맞물려 특히 주목된다.

신라면세점은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이 중국인들에게서 나온다. 에버랜드 역시 중화권 관광객이 전체 이용고객에서 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라호텔, 신라면세점, 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진행되는 관광 관련 사업분야지만 해외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효과는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에 호텔신라와 통합 삼성물산 경영진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합병을 끝내고 오는 9월1일 새로운 통합법인으로 탄생한다. 제일모직은 옛 삼성에버랜드와 제일모직 패션부분이 합병해 세워진 회사였다.

이부진 사장은 합병 전 제일모직 지분 7.8%를 보유했는데 합병 이후 통합 삼성물산 지분이 5.5%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주요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또 이 사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고문직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 비춰 이부진 사장은 경영을 직접 맡고 있는 호텔신라사업 외에도 통합 삼성물산사업에서도 일정부분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의 사업분야가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으로 ‘의식주휴(衣食住休)’에 걸쳐 있는 만큼 이 사장이 호텔신라의 사업과 시너지가 높은 레저분야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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