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사외이사 5명 가운데 3명을 바꾼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보도자료를 내고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니스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정병석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상승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3월20일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제니스리, 정병석, 이상승 삼성물산 사외이사 후보. |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경험을 보유한 회계·재무 전문가를 비롯해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고용·노동정책 전문가와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새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제니스리 고문은 1961년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학교에서 회계학으로 석사,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하나로텔레콤 등을 거쳐 SC제일은행 부행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과 함께 에쓰오일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삼성물산은 “제니스 리 후보는 금융·통신·기계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에서 실무 경력을 보유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회계·재무·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 기업가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석 교수는 1953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노동부 차관을 지냈고 이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특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상승 교수는 1963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현대차 사외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정병석 교수와 마찬가지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삼성물산은 “정병석 후보는 인권, 노동 등 CSR(사회적책임) 경영 체계강화에 기여하고 이상승 후보는 경영 투명성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선임 사외이사제도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를 대표하며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 소집 및 주재, 사외이사의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지원, 대내외 소통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선임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 새로 출범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맡는다.
거버넌스위원회는 기존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와 이사회 산하 CSR위원회가 통합해 출범하는 기구인데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재무적 성과(ESG)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물산은 선임 사외이사를 3월20일 주총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주총회부터 주주 참여 확대를 위해 전자투표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중심의 선진 의사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