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가 중국 조선사들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0일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일본 해운사 원(ONE, Ocean Network Express)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3756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굴슨'. <삼성중공업> |
두 해운사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방식의 2만3천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각각 6척씩 발주해 2022년 중반에 인도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조선3사와 중국의 후동중화조선, 장난조선소, 다롄조선, 양쯔장조선이 수주 후보에 올라 있다고 알렸다.
이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1월 선박 건조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3월 발주처의 기술 설명회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윈즈는 하팍로이드와 원이 한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한다면 건조가격이 1척당 1억8천만~2억 달러(2167억~2408억 원가량), 중국 조선사를 선택한다면 건조가격이 1억7700만~1억8500만 달러(2130억~2226억 원가량)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체는 두 해운사가 이중연료 추진선 대신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를 탑재한 사양으로 선박을 발주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때는 선박 건조가격이 1억5천만 달러(1808억 원가량)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