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유예에 따른 단기 재고 축적 수요와 선사들의 선박 공급 부족 영향으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운임은 5월 중순 상승할 전환이다.
다만, 이러한 운임 반등은 구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2025년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량 증감률은 높은 인도량에 따라 수요 증감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선복량 대비 발주잔량 비중(28%)도 높아, 공급 압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SCFI 운임은 하향 안정화 흐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전사 실적의 하방 압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MM 매출원가 항목 중 높아진 항화물비는 실적 측면에서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컨테이너 해운은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로, 향후 물동량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그러나, HMM은 2024년 결산 배당으로 5286억 원을 집행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약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예고한 상태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황 약세 구간에서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