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태양광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화학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남아 지난해 실적이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9조5033억 원, 영업이익 378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
한화솔루션의 기존 주력사업인 케미칼부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1749억 원을 거둬 2018년 3672억 원에서 반토막났다.
에틸렌 등 원재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 판매가격도 함께 떨어진 탓이다.
그러나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큐셀부문이 2018년 107억 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2253억 원의 흑자로 돌아서며 전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태양광 영업이익 2253억 원은 2010년 한화그룹이 처음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저효율 저가의 다결정 태양광제품 생산을 줄이고 고효율 고가의 단결정 태양광제품 생산을 늘린 데다가 태양광제품 판매가격이 높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선진시장 공략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소재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업계의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 307억 원을 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설비 가동률 상승과 태양광부문의 수요 지속을 바탕으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