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0.36%로 지난해 11월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2018년 12월보다는 0.04%포인트 낮은 수치로 2017년 12월 0.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12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3조3천억 원으로 신규연체 발생규모 1조2천억 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이 6조2천억 원으로 감소하며 연체율이 낮아졌다.
부문별 연체율을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지난해 11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0.08%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0.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23%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0.44%)과 개인사업자대출(0.29%)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보다 각각 0.18%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내린 0.26%였다. 1년 전보다는 0.0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로 지난해 11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1%로 지난해 11월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