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중국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동영상사이트인 아이치이와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행의 왕’을 공동 제작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치이는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운영하는 사이트다.

유행의 왕 프로그램은 아이돌 가수가 데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모두 12회 가운데 1회가 방송됐다.FNC엔터테인먼트는 현지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 프로그램으로 중국 현지인 아이돌 가수 7명을 최종 선발한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을 중심으로 중국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이돌그룹인 FT아일랜드와 씨앤블루, AOA등이 중국에 진출한 상태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년 전부터 FNC엔터테인먼트의 홍콩법인을 세우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한 대표는 3월 상하이와 광저우에 FNC GTC를 설립하고 중국인 연예지망생들을 선발해 전문적인 교습에 들어갔다. FNC GTC는 FNC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현지 연예인 발굴을 위해 세운 교습기관이다.

한 대표는 3월 “FNC GTC를 중국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며 “FNC엔터테인먼트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국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도 중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이돌밴드인 씨앤블루와 보컬을 맡고 있는 멤버 정용화씨는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정용화씨는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가 집계하는 가온웨이보차트에서 지난해 11월17일부터 올해 8월16일까지 40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정용화씨는 중국의 최대 음악시상식인 음악풍운방에서 음원 2관왕을 차지했고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쾌락대본영’에 두 차례 출연하기도 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여성 걸그룹인 AOA도 중국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AOA의 노래 ‘심쿵해’의 뮤직비디오는 6월 중화권 최대 뮤직비디오 차트인 ‘인위에타이V’에서 호감수 1위를 차지했다. 심쿵해는 중국 음원차트 ‘쿠고우’에서 음원내려받기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영입한 ‘국민MC’ 유재석씨도 중국에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유재석씨는 SBS의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과 MBC의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덕분에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 언론들은 유재석씨가 지난달 FNC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사실을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CCTV는 최근 ‘무한도전 중국판’을 10월부터 중국 전역에 방송하기로 했다. 이 방송을 계기로 원조프로그램의 멤버인 유재석씨의 중국 인기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유재석씨의 중국진출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에 318억 원의 매출과 4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인구 16억 명의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FNC엔터테인먼트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900원(14.36%)오른 2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