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과 서울신문이 지분매입 문제와 관련한 적대적 행위를 멈추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호반건설은 10일 ‘서울신문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 고광헌 서울신문 대표이사(왼쪽)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
협약식에는 송종민 호반건설 대표이사와 박록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그동안 이뤄졌던 적대적 행위를 모두 중단하고 서울신문의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호반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신문 지분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사주조합 동의없이 추가 지분 매입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6월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 지분 19.4%를 인수하면서 3대주주에 올랐다.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을 인수합병을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고 강력히 반발했다.
호반건설 역시 서울신문 경영진과 우리사주조합장 등 고위관계자 7명을 특수공갈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양측은 강하게 부딪혔다.
호반건설은 서울신문과 이번 양해각서를 맺으며 고소를 모두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기획재정부가 지분 30.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29.0%로 2대 주주, 호반건설이 19.4%로 3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