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올해 실적은 상반기 수주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 수주가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반기 수주가 적다면 연간 실적 전망치도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로 백로그(수주잔고의 지속기간)가 짧다. 그런데 2019년에 선박 27억 달러어치를 수주해 수주목표의 76.7%만을 달성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수주한 선박 16척 가운데 일부는 선박 건조가격을 다소 양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가 ‘얇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5만4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은 여전히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 조선소가 줄고 용선료는 반등하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로 LNG벙커링선(액화천연가스 해상 급유선)의 발주 증가도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연결 매출 2조9490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이 1.5% 줄지만 영업이익은 2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