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7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등 의약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지금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며 9일에 중대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보건의약단체장들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일요일인 9일 정부 차원에서 방역 대책의 방향과 관련해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다면 조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9일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가 열리는데 논의 결과에 따라 중국이나 제3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의 입국제한 조치 확대나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등 강화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이 잘 막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 의심사례, 중국 외 지역의 환자 유입 등과 관련해 대책을 더 세워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민간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됐다"며 "민간병원에 진단시약이 보급되면 조기 진단이 가능해 확산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총리는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간담회에 참석한 보건의약단체장들에게도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4일에는 김남중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이혁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 김종헌 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