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21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60.0% 증가했다.
경쟁사인 롯데웰푸드 빙과부문은 2분기 매출 2909억 원, 영업이익 406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14.0% 올랐다.
계절적 영향으로 빙과부문이 호실적을 거두는 와중에도 빙그레가 영업이익을 더 크게 증가시킨 것은 합병 시너지를 일부 증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빙과시장이 빙그레·롯데로 양분되면서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며 "빙그레의 생산 및 물류 효율화가 손익 개선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시너지는 단순한 생산 및 물류 효율화를 넘어 전사적 희망퇴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도 여겨진다.
빙그레는 1월 해태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사내 공지를 통해 팀장급부터 일반 사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빙그레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를 계절적 요인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희망퇴직을 포함한 비용 효율화 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했고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이후 원재료 공동 구매와 조직 통합 효과까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빙그레가 합병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반 개선한 상황에서 김 사장이 해외사업 확대라는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오너2세 경영인으로서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김 사장은 1987년 태어나 미국 터프츠대학교를 졸업했다. 공군 장교로 복무해 전역한 뒤 빙그레 물류 계열사 제때를 거쳐 2023년 빙그레 100%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전무로 합류했다. 이후 빙그레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되며 그의 형이자 빙그레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김동환 빙그레 사장과 같은 직급을 갖게 됐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