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열(왼쪽)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이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면담을 한 뒤 입당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제 지역구인) 수원갑 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 한국당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독선과 독주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고 특히 조국 사태와 검찰인사를 보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 의원이 그런 뜻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는 크고 힘든 결단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에게 수원 출마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황 대표와 10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가 흔쾌히 받아주면서 수원에서 역할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제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을 했기 때문에 입당이 아닌 복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선택한 이유로 지역 민심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역여론을 많이 들었다”며 “2016년 손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지금까지 계속 지역여론을 들어왔기 때문에 이를 따르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뒤 2007년 당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갈 때 함께 입당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경기 수원갑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만 세 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6년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2017년 국민의당 입당, 2018년 바른미래당 입당에 모두 함께하며 손 대표의 측근으로 꼽혀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