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2-06 08: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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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로드숍의 개선 여지가 제한적이고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를 5만4천 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5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구조적 부진에 접어들었다”며 “전통채널 구조조정과 온라인 육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단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2019년 4분기 매출이 2018년 4분기보다 각각 9%씩 떨어지며 예상대로 부진했다. 에스쁘아와 에스트라 등 비화장품부문은 성장했으나 매출규모가 작아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단기적으로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브랜드숍이 구조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악화로 수출과 면세도 함께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서 오프라인점포 구조조정 전략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구조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핵심자회사 아모레퍼시픽에 관한 영업이익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업가치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지분가치는 8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게다가 올해 안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가 흐름도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모레퍼시픽 지분가치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려면 수익성 개선이 더 강하게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