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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인도 투자의 결실로 실적반등 손에 쥐기 험난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2-05 1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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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올해는 실적 반등을 이뤄낼까?

5일 건설기계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시장 위축과 경쟁 심화에 따라 현대건설기계의 실적 개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인도 투자의 결실로 실적반등 손에 쥐기 험난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특히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맞물리면서 시장 상황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신모델 출시와 대형, 고수익모델 확대 등을 성장전략으로 내놨지만 올해는 글로벌 시장 침체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사장은 2017년 4월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뒤 첫 사령탑에 올라 좋은 흐름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터라 근심이 더욱 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521억 원, 영업이익 1578억 원, 순이익 509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24.4%, 순이익은 63.9% 줄었다. 

중국, 인도 및 신흥국 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공 사장은 해외영업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중국, 인도 및 신흥국에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했지만 지난해에는 큰 성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현지업체 육성정책에 따른 경쟁 심화와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연 등이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등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앞세웠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목표를 비교적 현실화하기로 했다. 매출목표도 지난해 12% 증가에서 올해 5% 증가로 낮췄잡았다.

하향세에 접어든 글로벌 건설기계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시장 확대보다 내실경영에 좀 더 힘을 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 사장이 취임 당시 내걸었던 2023년 매출목표 7조 원 달성은 사실상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건설기계의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대가 필수로 꼽힌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 등으로 국내 건설기계시장은 성장성이 제한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기계가 장기적 관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시장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

현대건설기계 전체 매출에서 단일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중국이 25%가량으로 가장 높고 인도는 아직 9%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인도에 지속해서 투자해왔다. 현재 인도 건설기계시장 점유율 2위라는 차별화한 시장지위를 지니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재집권하면서 인프라 투자 확대에 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인도 판매량은 2018년 4181대에서 2019년 2926대로 크게 줄었다.

인도 건설기계시장은 정치, 경제 등 불확실성이 커 안정적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인도 건설기계시장이 모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지난해 기저효과로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인도 판매를 16%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기계 인도사업의 기틀을 다진 공으로 인도법인장을 역임하는 등 시장 이해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인도시장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 확대 외에 일회성비용 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공 사장이 안고 있는 과제 가운데 하나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협력사 부도, 미국 환경청(EPA) 과징금 등 일회성비용으로 수백억 원대의 지출을 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모든 시장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안정적 사업 운용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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