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에서 양산시을 출마를 직접 알리며 도민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의원은 3일 창원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의 큰 아들 김두관이 경남으로 돌아왔다”며 “양산시을 지역구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돌아오는 선택은 쉽지 않았다”며 “험난하고 어려운 길임에도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반드시 갚겠다는 일념”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시민과 경남도민에게 진 빚이란 그가 2012년 대선 도전을 위해 경남도지사를 중도에 사퇴한 일을 말한다.
김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항상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남 소식에 귀 기울이고 모든 노력을 다해 경남을 지원해 왔다”며 “이제 양산과 경남의 국회의원으로 양산시민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제대로 갚겠다”고 말했다.
양산 도시철도 완공, 부산과 양산,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추진 등으로 양산을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김 의원은 “경남과 부산, 울산이 수도권과 함께 발전하는 첫 번째 메가시티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 대한민국 정치도 제대로 만들겠다”며 “광역철도, 광역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양산을 산업 및 물류와 주거 중심지로 만들어 메가시티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영, 고성, 거제 등 산업고용위기지역 시한 연장이나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 살리기, 남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경남 지역의 큰 현안에 심부름한 것 역시 속죄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 전 지사의 지역구 이동을 놓고 ‘지역민에 대한 배신이자 철새정치’라고 비판한 것을 놓고 김 의원은 “6년 동안 뿌리내렸던 김포갑에 비하면 부산·울산·경남은 녹록하지 않은 지역”이라며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철새라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남지역 선거지휘를 맡은 것과 관련해 구체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경남지역 16석 가운데 6~7석 확보가 목표”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