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 수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의 숫자를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곳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집계했다.
▲ 보호복을 입은 한 의료진이 1월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확산됐던 2002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자가 5327명, 사망자가 349명이었던 것을 넘어섰다.
3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자는 2일과 비교해 하루 사이에 2829명, 사망자는 57명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 수가 50명 이상인 것은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월20일 통계 공식발표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발병지인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지역의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2103명, 사망자는 56명 늘어났다.
후베이성 지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전체 1만1177명, 사망자는 35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우한 지역이 224명을 차지했다.
중국 내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가운데 2296명이 중태에 놓였고 475명은 완치됐다.
중화권 국가의 확진자는 33명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홍콩 15명, 마카오 8명, 대만 10명이다.
중화권을 제외한 해외 국가별로 확진자 수를 보면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한국 15명, 호주 12명, 독일 10명, 미국 9명, 말레이시아 8명, 베트남 7명, 프랑스 6명, 아랍에미리트(UAE) 5명, 캐나다 4명 등이다.
필리핀, 인도, 이탈리아, 영국, 러시아는 2명씩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네팔, 스리랑카, 핀란드, 캄보디아, 스웨덴은 1명씩이다. 필리핀에서는 중국 외의 국가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