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3년 연속으로 글로벌 1위 가전기업 월풀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는 매출에서도 월풀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사업에서 2019년 1조996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1조7천억 원에 그친 월풀을 제쳤다.
LG전자는 3년째 월풀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영업이익 1조4천억 원, 2018년 1조5천억 원을 냈다. 월풀은 2017년 영업이익 1조3천억 원, 2018년 3천억 원을 보였다.
LG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과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선두에 오르면서 월풀을 따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도 3년 사이 크게 줄어들었다.
2016년 LG전자 매출은 17조 원, 월풀 매출은 24조 원으로 7조 원의 차이가 났다. 하지만 2019년 두 회사의 매출격차는 2조 원으로 좁혀졌다.
LG전자 매출은 20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서 21조5천억 원에 이른 반면 월풀은 23조5천억 원으로 매출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19년 상반기에 월풀 매출을 넘어서면서 가전회사 중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월풀이 미국의 대형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면서 다시 LG전자를 앞섰다.
LG전자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펴고 있어 하반기에 월풀을 누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가전시장에서 상반기에는 LG전자의 강세, 하반기에서 월풀의 강세가 나타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