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19년 통신재난관리계획 가운데 통신망 이원화작업을 상당 부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제 1차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30일 열고 주요 통신사업자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한 ‘2019년 변경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현황’을 심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31일 밝혔다.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19년 통신재난관리 계획은 잠금장치 설치, CCTV설치·보강, 전력공급 이원화, 예비전원 보강, 통신망 이원화 등의 조치로 구성돼있다.
KT는 94개 시설에서 통신망 이원화작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조사결과 51개 시설에서만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등 4개 사업자는 계획대로 통신망 이원화작업을 완료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는 2019년 통신재난관리계획에서 51개 시설에 통신망 이원화를 추진하기로 했고 이후 통신망 이원화 대상 시설을 94개 시설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KT는 통신망 설계, 운용체계 변경, 선로 보강 등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원래 계획대로 51개 시설에서만 통신망 이원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에 통신망 이원화를 이행하지 못한 43개 시설에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을 세웠다.
잠금장치 설치, CCTV설치·보강, 전력공급 이원화, 예비전원 보강 등의 조치는 모든 사업자가 계획대로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위원회 회의는 2019년에 계획했던 통신망 안정성 강화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중요 통신시설의 관리가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지정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열렸다”며 “새해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