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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메가뱅크 꿈 이뤄, 하나-외환 통합 본인가 승인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8-19 18: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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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메가뱅크’가 마침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본인가를 승인하면서 1년 넘게 끌어오던 통합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정태 메가뱅크 꿈 이뤄, 하나-외환 통합 본인가 승인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본인가를 승인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2일 두 은행 합병의 예비인가를 승인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본인가 승인까지 이뤄진 것이다.

두 법인 가운데 존속회사는 외환은행, 소멸회사는 하나은행이다. 합병비율은 외환은행 주식 2.5주당 하나은행 1주다.

통합은행은 오는 9월1일 공식출범한다. 통합은행 명칭은 ‘KEB하나은행’이다.

통합은행은 자산규모가 290조 원으로 불어나 KB국민은행(282조1천억 원), 우리은행(279조4천억 원), 신한은행(260조8천억 원)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통합은행은 또 945개의 영업점을 보유해 신한은행을 제치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영업점 수 3위에 오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통합작업을 원활히 진행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류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마지막 작업인 초대 통합은행장 선출도 곧 이뤄진다. 하나금융은 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통합은행장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통합은행장은 8월 말 김정태 회장과 김인배, 박문규, 윤종남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통합은행장 후보는 등기임원으로 등록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김광식 상임감사위원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감사를 맡은 김 위원을 제외한 4명이 최종 후보다.

김정태 회장은 통합은행장을 겸임할 생각이 없다고 사석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통합은행장 후보는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으로 좁혀졌다.

통합은행 출범이 결정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톱 40’ 도약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태 회장은 2025년까지 ‘글로벌 톱 40’, 아시아 5위(중국은행 제외) 은행으로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통합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24개 국 127개에 이른다. 김 회장은 통합은행 출범으로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달성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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