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오늘Who] 이광재, 민주당 험지 강원 선거 발판삼아 대선주자 꿈꾼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1-31 17:03: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험지인 강원지역의 선거 지휘를 발판으로 다음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까?

31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총선은 이 전 지사에게 8년여의 지난 정치공백기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늘Who] 이광재, 민주당 험지 강원 선거 발판삼아 대선주자 꿈꾼다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이 전 지사는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하며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강원지역 지역구 출마 제안을 받았다.

이 전 지사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은 곧바로 수락했다. 그러나 그는 지역구 출마를 놓고 이 대표와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각별한 말씀도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 전 지사의 신중한 태도에도 강원지역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는 시선이 많다. 이 전 지사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직책을 수락하면서 강원지역의 선거 지휘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별로 무게감 있는 인물을 내세워 지역구 출마와 지역 선거 지휘를 함께 맡긴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총리, 대구·경북에서는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경남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부산에서는 진구갑에 출마하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이미 지역구 출마와 지역별 선거 지휘를 맡기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이 전 지사에게 강원지역을 비롯해 충북지역의 선거 지휘까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 대표의 요청은 이번 총선을 넘어 다음 대선 전략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인물이 지역 내에서 광범위한 선거운동까지 벌이면서 인지도를 높여 총선 뒤 대선주자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가 현재 다음 대선주자로 압도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대선이 2년 넘게 남은 만큼 당내에 유력 대선주자를 여럿 만들어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민주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이 대표는 2020년 신년사를 비롯해 여러 차례 “제21대 총선은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총선 승리로 민주당의 20년 집권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강원지역이 민주당에 험지라는 점은 이 전 지사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지세가 약한 강원에서 이 전 지사가 민주당의 의석을 늘리는 성과를 내면 당내 입지와 정치적 존재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 내 인물 가운데 강원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까지 당선됐다. 

하지만 이 전 지사에게 이번 총선은 녹록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전 지사가 2011년부터 정치활동을 하지 못한데다 최근 강원도 내 민주당의 지지율도 높지 않다.

여론 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28~29일에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원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4.1%, 자유한국당이 35.7%다. 같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권역은 강원과 대구·경북 두 곳 뿐이다.

이 전 지사가 강원도지사에서 물러난 뒤 치러진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연이어 참패를 면치 못했다. 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 강원 지역 9석 가운데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고 20대 총선에서는 8석 가운데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전국지표조사 윤석열 지지율 27%, 국정 방향 ‘잘못됐다’ 60% 김대철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