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 디스플레이)사업을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019년 영업손실 1조4천억가량을 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3조4760억 원, 영업손실 1조3590억 원, 순손실 2조8720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6조4217억 원, 영업손실 4219억 원, 순손실 1조8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LCD 사업구조를 올레드로 전환하면서 적자가 이어졌고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올레드(P-올레드) 제품을 양산하면서 고정비가 늘어났다.
4분기 순손실 가운데 1조6천억 원은 장부상의 자산손상으로 처리됐다. 자산손상은 자산을 사용해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순현금의 가치가 현재 장부상 금액보다 적을 때 그 차액을 손실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조명용 올레드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손상 2천억 원, 플라스틱올레드사업 환경 악화요인을 반영한 1조4천억 원이 손상처리됐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감액이기 때문에 사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2019년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 36%, TV용 패널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 16% 등으로 나타났다.
LCD 패널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올레드TV 및 모바일용 플라스틱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늘어 패널 면적당 판매가격이 2019년 3분기 대비 18%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