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조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선임을 반대하며 벌이던 출근 저지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행장이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노조는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합원 동의를 받아 출근 저지를 중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윤 행장 선임과 관련해 사실상의 사과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 노사가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며 "소통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당을 대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이 '낙하산인사' 근절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었는데 정부가 기업은행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답한 것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 선임과 관련한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윤 행장의 취임 첫날인 3일부터 출근 저지를 벌였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노조는 윤 행장이 관료출신으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 기업은행장에 오르면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기업은행 노사의 협상이 꾸준히 진행됐고 이 대표도 사실상의 사과를 내놓으면서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윤 행장은 3일부터 28일까지 기업은행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별도공간에서 업무를 보며 금융권 최장 출근 무산 기록을 올리게 됐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2013년 취임 뒤 14일 동안 노조의 반대로 출근하지 못한 적이 있다.
윤 행장은 29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