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신동주 "신격호의 뜻, 일본은 신동주 한국은 신동빈"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8-18 14:11: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동주 "신격호의 뜻, 일본은 신동주 한국은 신동빈"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가 사이좋게, 일본은 내가, 한국은 동생이 담당하라고 아버지는 계속 얘기해 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톱’ 경영에 반대하는 뜻을 거듭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그룹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 전 부회장은 1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사업의 현장을 오랫동안 봐 왔으므로 내가 키잡이를 하는 편이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양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모두 차지하도록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 전 부회장은 형제가 사이좋게 한국과 롯데그룹 경영을 맡는 것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현 경영진을 추인하는 것이 경영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나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전날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이 제안한 안건에 모두 찬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나는 주주로서 권리를 지니고 있다”면서 “단기 매출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인지, 중장기적으로 상품의 가치나 사원을 소중히 하는 경영인지,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경영진 교체 등을 위해 주주총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 하겠다”면서도 “교섭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는 동시에 화해의 여지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17일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 2건 모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안건은 경영권 향배와 직접 관련은 없었으나 신동빈 회장이 제안한 것이라는 점에서 우호세력을 가늠하는 방향타로 간주됐다.

신 회장은 주총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에 ‘원톱’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다시 반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신 전 부회장은 주총 참석에 앞서 “앞으로 직원들과 현장에 나가서 고객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싶다”며 경영참여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신 전 부회장이 반격카드를 꺼내들 경우 경영진 교체를 포함한 주총 소집을 요구하거나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 우호지분이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법적 소송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18일 주총 결과를 보도하며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대립구조가 해소되지 않아 다툼이 재연될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신 전 부회장은 18일 오후 6시53분경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주총 결과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