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검찰, 전 울산시장 김기현의 비서실장 불러 공무원 선거개입 조사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20-01-23 17:24: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박기성씨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3일 울산지검에서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전 울산시장 김기현의 비서실장 불러 공무원 선거개입 조사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박기성씨.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씨를 상대로 울산시청 공무원들이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에게 자료를 유출한 정황, 유출 내용과 의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에 따르면 검찰은 공무원들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자료를 넘겨줬으며 이 내용이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때 선거공약을 만드는데 활용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 수사팀은 지난해 12월19∼20일에 이어 올해 22일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울산으로 보내 원정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가 확인한 검찰 수사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에게 내부자료를 유출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송철호 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송 전 부시장이 이 자료를 후보 일정을 세우는 데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지자체 공무원이었던 B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방선거 직전인 2018년 6월까지 해당 지자체의 교통정책자료 등을 송 전 부시장 측에 전달했다.

B씨는 대중교통 개선과 관련해 송철호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공격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었고 송 후보는 이 내용을 연설에 반영했다. 

B씨는 송 전 부시장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국장님(송 전 부시장을 지칭), 후보님. 파이팅입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기도 했다.

공무원 C씨는 2017년 행정사무감사 울산시 요구자료, 주요 업무보고와 업무계획 등을 송 전 부시장에게 건넸다. 

이 자료에 담겨있는 내용인 울산형 에너지 전환 기본계획 수정, 스마트 재생에너지 메카 건설,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설립 등이 송 후보 공약에 반영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공무원 D씨는 2018년 1월과 2월 산업단지 조성계획 등을 송 전 부시장에게 전달했다. 

이 밖에 송 전 부시장은 자료에 포함된 레미콘업체 입주계획 등을 근거로 지역의 한 사찰 승려에게 '제목을 잘 만들면 언론에서 써 준다.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라. 김기현은 환경 파괴, 송철호는 환경 보호 프레임을 만들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검찰이 확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