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전KPS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올해까지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하면서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내 전력산업이 성장이 둔화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해외사업에서는 장기 대용량 화력발전소 운전 및 정비(O&M)사업 수주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로 특히 우루과이, 파키스탄, 알제리, 모로코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인도, 파키스탄, 요르단, 마다가스카르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장기 O&M사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우루과이에서 O&M사업을 맡게 돼 남미시장 등 해외시장의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루과이의 티그레 복합화력발전소 전체 설비의 O&M사업을 맡아 8년 동안 운영하기로 하면서 매년 약 17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 우다이푸르에서 HZL과 165억 원 규모의 다리바화력발전소 O&M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파키스탄 전력회사인 럭키일렉트릭파워컴퍼니(LEPCL)와 석탄 화력발전소 O&M사업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10년 8개월(옵션 3년 포함)동안 설비용량 660MW급 석탄화력발전소의 운전과 책임정비를 제공한다.
김 사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FPCDL 사장단이 방문해 파키스탄의 신규발전소 진출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전KPS가 파키스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정비기술을 축적한 만큼 해외 O&M 및 해외 원전정비시장으로 진출해 혁신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신성장 사업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32%까지 확대하겠다”며 “신성장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혁신성장을 꾀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성능 개선공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리트로핏(성능 개선공사)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사장이 이러한 비전을 밝히고 있는 것은 국내 탈원전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발전산업에서는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국내 발전시장은 포화상태이며 정비시장에는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등 양적 성장세가 나타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사업모델 발굴, 기술역량 강화, 해외 신규시장 개척 등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으로는 한전KPS의 일감이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설비를 억제하는 기조가 유지됐다"며 "이에 따라 국내 탈원전이 진행될 2023년부터 한전KPS의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