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청와대, 남북협력 추진에 제동 건 미국 대사에게 “매우 부적절하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1-17 20:33: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청와대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한국 정부 대북정책 관련한 부정적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남북협력과 관련한 내용은 한국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남북협력 추진에 제동 건 미국 대사에게 “매우 부적절하다”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이터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16일 외신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독자적 남북협력사업 추진구상을 두고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해리스 대사는 “향후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북한과 협력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속적 낙관주의는 이해하지만 낙관론을 행동에 옮길 때는 미국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두고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대북정책은 대한민국 주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해리스 대사의 언급을 두고 한국과 미국 사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비판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스 대사의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의 언급은 개인적 의견으로 보아야 한다”며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남북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협력을 증진시키며 북미대화를 촉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물론 국제제재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북이 할 수 있는 협력에서 여러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한된 범위 안에서 접경지역 협력, 개별 관광 같은 것은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인기기사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조충희 기자
영화 ‘범죄도시4’ 이틀 만에 100만 명 돌파 1위, OTT ‘눈물의 여왕’ 1위 지켜 김예원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김바램 기자
나경원표 ‘2억 지원’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 현실화할 가능성은? 이준희 기자
'화려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허원석 기자
하이브 “민희진이 어도어 아티스트 볼모로 협박, 경영권 탈취 빌드업” 조승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