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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1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공개하고 있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앞세워 기존 아이폰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두 신제품과 아이폰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신 사장은 1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 등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라인업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처음으로 개발해냈다며 패블릿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강조했다.
신 사장이 이를 강조한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이 지난해 패블릿 ‘아이폰6플러스’를 처음 내놓고 중국업체들도 잇따라 패블릿 출시를 확대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아이폰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하며 아이폰과 경쟁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플러스의 크기를 비교하며 갤럭시노트5의 화면이 0.2인치 더 크면서도 전체 크기는 더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탑재된 4기가 대용량 램이 다중작업에 특화해있다며 “1기가와 2기가 램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출시를 앞둔 아이폰6S시리즈는 2기가 램을 탑재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시리즈는 1기가의 램을 탑재했다.
신 사장은 “아이폰은 우리만큼 즐겁지 않다”며 하반기 아이폰6S와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신 사장은 기존 애플 기기를 사용하던 구매자들에게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출시행사에서 문서와 자료 등을 공유해 끊임 없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실시간 기기 연동 서비스 ‘사이드싱크’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이 서비스가 애플의 ‘맥’ 컴퓨터와도 연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의 범용성을 크게 넓혀 아이폰에 탑재된 유사한 서비스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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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6엣지 플러스'와 '아이폰6S플러스' 크기 비교 이미지. |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대화면 스마트폰이지만 곡면 디자인을 탑재해 손에 잡기 편하고 얇아 휴대성도 높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애플 아이폰의 기존 사용자 가운데 대부분이 아직 크기가 커진 아이폰6에 불편함을 느껴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 사장은 이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노려 화면이 크지만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인 패블릿 신제품으로 애플 기기 사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9일 공개되는 아이폰6S를 의식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플러스의 공개일자도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앞당겼다.
삼성전자는 발표 당일부터 북미지역에서 신제품의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1일부터 본격적으로 매장판매를 시작하는 등 신제품의 판매날짜를 크게 앞당겼다.
신 사장은 아이폰 출시 이전에 삼성전자의 신제품으로 패블릿시장을 선점해 한 달 정도의 기간에 아이폰6S에 앞서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출시일을 앞당긴 데 이어 아이폰6S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스마트폰시장에서 더욱 주목받는 기회를 맞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