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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똑똑한 세탁기와 건조기로 삼성 맞춤형가전 인기 이어간다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1-16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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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5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석</a>, 똑똑한 세탁기와 건조기로 삼성 맞춤형가전 인기 이어간다
▲ 삼성전자가 공개한 '그랑데AI' 제품 맛보기 영상 갈무리. < 삼성전자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똑똑한' 세탁기와 건조기로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가전제품인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의 인기를 이어갈까?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프리즘의 두 번째 맞춤형 가전은 디자인보다 인공지능을 통해 개인의 특성을 맞추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온라인에서 맛보기 영상(티저영상)을 통해 공개한 두 번째 맞춤형 가전 '그랑데AI'의 디자인은 일반세탁기나 건조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외관의 색상은 드럼세탁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탈 색상이며 제품 위쪽 가운데에 위치한 제어 버튼도 삼성전자가 이전에 내놓은 세탁기와 같다. 

하지만 이어지는 영상을 살피면 개인이 입는 옷의 취향과 세탁 패턴, 가족 구성원의 수, 날씨에 따라 ‘기억하고 맞춰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새 제품의 이름인 ‘그랑데AI’에서도 인공지능(AI)을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세탁·건조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드러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새 가전제품 전략인 프로젝트 프리즘을 공개하며 처음으로 선보인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가 제품 외관을 바꾸는 방법으로 개인화 전략을 펼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디자인을 강조한 냉장고와 달리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맞춤형 전략을 세운 이유는 세탁기와 건조기는 대부분 집안에서 잘 보이지 않는 베란다나 별도의 세탁실 같은 공간에 놓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품의 주된 구매층이 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의 주요 구매층을 냉장고를 처음 구매하는 밀레니얼세대로 맞추고 이후에 결혼 등으로 삶의 방식이 달라질 때 제품의 색상과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세탁기와 건조기는 냉장고처럼 여러 개를 덧붙일 수 없기 때문에 가족의 수와 형태에 맞는 용량의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는 에어컨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전날 열린 2020년형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개인화 에어컨을 내놓더라도 비스포크처럼 개인이 색상과 구성을 선택하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는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지만 무풍에어컨 갤러리처럼 스탠드형 에어컨은 밀레니얼세대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며 “제품이 놓이는 공간뿐만 아니라 제품의 주요 구매 대상도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맞춤형 가전제품을 비스포크처럼 색상과 구성을 다르게 하는 모듈화 제품으로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랑데AI의 맛보기 영상을 본 일부 소비자들은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영상에서 잠시 공개된 제품의 제어 버튼 왼쪽을 보면 건조기와 세탁기 버튼이 위아래로 나란히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월 말에서 2월 사이 출시행사에서 제품을 공개할 때 자세한 사항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세탁기와 건조기가 따로따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 밝혔다.

김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차기작인 세탁기와 건조기를 1월 말 또는 2월 초에 내놓을 것”이라며 “세번째와 네번째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가전제품의 새로운 비전으로 맞춤형 가전을 제시하고 ‘프로젝트 프리즘’이라고 이름 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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