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플랜트사업과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0년에도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도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도 든든한 계열사 실적을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왼쪽)와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
대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4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2% 줄지만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2019년 4분기에 춘천 한숲시티 현장의 실적 인식 등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대림산업은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2020년에 또 다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7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올해는 석유화학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림산업은 플랜트부문 매출 회복과 계열사의 단단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0년 양호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계열사를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2020년 플랜트부문 매출이 2019년보다 5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고려개발은 2020년 매출 6천억 원 이상과 영업이익 500억 원 수준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개발은 지난해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며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실적에 인식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수를 결정한 미국의 석유화학업체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사업부는 3월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며 2분기부터 대림산업의 연결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카리플렉스사업부의 최근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억5천만 달러(1700억 원), 5400만 달러(630억 원)가량으로 파악돼 대림산업의 2020년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라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2021년까지도 안정적 실적 확대가 가능하다”며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지만 실적은 결국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라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목표주가 10만9천 원을 유지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높였다. 대림산업 주가는 14일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