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푸드 3사 최근 2년 매출원가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3사가 2019년 말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리아, 버거킹, KFC가 모두 2019년 12월 가격을 인상했는데 3사의 매출원가율과 실적 개선세 등에 비춰볼 때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롯데리아, 버거킹, KFC는 모두 최근 2년 사이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든 원재료와 인건비 등 매출원가율이 감소했다.
각 기업의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는 매출원가율이 2017년 47.1%에서 2018년 46.1%로 1.0%포인트 줄었다. 버거킹과 KFC도 매출원가율이 각각 1.4%포인트, 2%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총매출액 가운데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같은 기간 롯데리아, 버거킹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리아는 2018년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36억 원 늘었고 버거킹은 75억 원 증가했다.
KFC는 영업손실을 내고 있지만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영업손실폭이 크게 줄었다.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3사가 매출원가율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로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음에도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패스트푸드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대표음식인 만큼 가격 인상 철회로 소비자와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