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덕에 2019년 4분기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금호산업은 2019년 4분기 걱정 없는 편안한 실적을 냈다”며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관련 리스크가 끝나며 우량한 본업에 집중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87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순이익은 12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 순손실 291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4분기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며 외형이 커진 동시에 상표사용료 손실 같은 일시적 비용이 사라지며 실적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법에서 제외된 효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앞으로 건설업 본연의 이익 확대기조를 이어가며 2021년까지 현재 수준의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호산업 주가를 더 이상 외부 이슈로 복잡하게 해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금호산업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만7천 원을 유지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따라 주력인 공항 관련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광주 부동산시장 호조에 따라 지역건설사로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 등을 금호산업의 투자요인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