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기술이전 수수료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유한양행은 올해 수수료수익이 약 1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연구개발비가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해도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약 7배 증가한 700억 원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이전 계약은 일반적으로 계약금과 수수료로 구성된다. 전체 계약 규모에서 계약금은 통상 5~10% 수준이며 90% 이상이 수수료다.
유한양행이 맺은 3건의 기술이전 수수료규모는 얀센이 12억500만 달러(약 1조4천억 원), 길리어드가 7억7천만 달러(약 9천억 원), 베링거잉겔하임이 8억3천만 달러(약 9천600억 원)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4분기에 받은 수수료는 9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얀센과 길리어드, 베링거잉겔하임으로부터 35억 원, 15억 원, 40억 원 정도를 각각 받았다.
상반기에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와의 병용투여 임상2상이 시작되면서 유한양행은 대규모 수수료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이전 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의 임상 진입과 길리어드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선도물질 도출로 수수료수익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기술이전된 물질의 연구개발이 진행될수록 수령하는 수수료규모도 매년 크게 증가한다”며 “출시 뒤 로열티까지 고려하면 유한양행이 매년 받을 수 있는 수수료는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