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스마트폰에서 퀄컴과 미디어텍 등 다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기업의 제품 대신 자체AP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는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두뇌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 삼성전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990'(왼쪽)과 퀄컴 AP '스냅드래곤865'. |
8일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출하된 삼성전자 중급 스마트폰 가운데 80.4%가 엑시노스를 탑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스마트폰을 보면 75.4%가 엑시노스를 사용했다. 2018년 3분기 61.4%와 비교해 14%포인트 늘었다.
반면 퀄컴과 미디어텍의 비중은 감소했다.
2019년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AP에서 퀄컴과 미디어텍 제품 점유율은 각각 22.2%와 2.3% 수준이었다. 2018년 같은 기간에는 퀄컴 27.5%, 미디어텍 9%로 조사됐다.
화웨이도 자체AP ‘기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3분기 출하한 스마트폰 가운데 74.6%에 기린을 채용했다. 2018년 3분기 68.7%에서 증가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중급 스마트폰 생산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자체AP 비중을 확대한다고 봤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3분기 AP 시장점유율은 퀄컴 31%, 미디어텍 21%, 삼성전자 16%, 화웨이 14% 등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