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기업들이 개별소비세 정상화로 올해 내수 판매를 늘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2019년 말에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올해 완성차기업들의 내수 판매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정상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판매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 영향으로 내수에서 자동차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개별소비세 인하가 2019년 12월 종료되면서 내수 침체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는 경차를 제외한 승용차와 이륜차, 캠핑용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깎아주는 조치를 말한다.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시행됐다가 정부가 국내 완성차기업의 내수 판매를 돕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2017년 7월 다시 부활해 2019년 12월까지 이어졌다.
정부가 더 이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올해 개별소비세가 정상화됐는데 이에 따라 세금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자동차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2천만 원짜리 차를 가정하면 개별소비세 인하조치에 따른 절세효과는 43만 원이다. 2500만 원짜리 차는 54만 원, 3천만 원짜리 차는 65만 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