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대만 TSMC 7나노급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서 애플보다 많은 물량을 위탁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7나노급 공정 생산량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애플이 7나노급 반도체 물량의 일부를 5나노급으로 대체하면서 AMD가 TSMC 7나노급 공정 비중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3일 IT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하반기까지 TSMC의 7나노급 파운드리 생산량은 모두 예약됐고 이 가운데 AMD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WCCF테크는 "애플이 7나노급 공정에서 5나노급 공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TSMC는 그 공백을 AMD가 채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TSMC의 7나노급 공정 고객사 순위는 생산량 기준으로 애플, 하이실리콘, 퀄컴, AMD, 메디텍 순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5나노급 칩을 위탁생산하고 AMD가 7나노급 물량을 늘리면서 AMD가 TSMC 7나노급 공정의 최대고객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TSMC가 AMD 7나노급 제품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애플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5나노급 공정 양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TSMC는 2분기부터 애플 5나노급 칩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WCCF테크는 “AMD는 하반기에 7나노급 칩 물량을 2배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TSMC는7나노급 공정 생산량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