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익사업 중단과 주력제품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2020년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2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3만5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19년 12월30일 12만5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19년 4분기에 비수기 영향으로 좋지 못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 시점에서 분기 실적보다 2020년 연간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적자부문 제거, 주요 부품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 등을 살피면 2020년에는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41억 원, 영업이익 13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47.5%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19년에 패널레벨패키지(PLP)사업과 주기판(HDI)사업을 중단하면서 적자부문을 제거했다”며 “2020년에 카메라모듈, 적창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요 제품의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모듈은 5배 줌 기능 추가 및 고객사들의 고화소 채택비중 확대로 평균 판매가격이 2019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상향전략과 폴더블폰시장 진출이 삼성전기의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2020년 2분기부터 5G통신 스마트폰시장이 확대되고 서버용 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200억 원, 영업이익 81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