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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분쟁은 재벌의 친족경영 위험성 보여주는 사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8-07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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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언론들은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막강한 가족경영에서 빚어졌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진흙탕 싸움이라고 표현하면서 고령화하는 아시아 재계 거물들이 초래하는 위험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롯데 분쟁은 재벌의 친족경영 위험성 보여주는 사례"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롯데그룹은 한국 대기업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영승계 분쟁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롯데그룹에서 벌어진 대혼란은 족벌체제의 대기업이 어떤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소수의 친족들이 한국에서 가장 큰 사업영역들의 일부를 효과적으로 지배하는 나라”라며 “이 때문에 재벌기업 안에서 경영승계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피해도 크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나라의 거대 재벌기업 40곳 가운데 18개 기업이 경영승계 분쟁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대그룹의 사례를 들어 현대그룹이 2000년대 초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들 사이에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으며 그 뒤 그룹이 3개로 쪼개졌다고 전했다.

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변호사는 “한국에서 대기업은 군주정과 같으며 회장 자리는 왕관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벌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 유독 많이 존재한다며 경영승계 과정에서 일어난 분쟁이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뱅크에 따르면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이고 오너 친족들의 보유지분이 전체의 20% 이상인 재벌의 76%가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북미에 같은 기준의 기업이 6%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재벌기업은 연장자를 공경하는 문화적 전통과 경영진 교체제도의 부재가 맞물려 있다”며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87세)이나 스즈키 오사무 스즈키모터그룹 회장(85세)처럼 80~90대 재계 지도자들이 권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지프 판 홍콩 중문대학교 금융학과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의 재벌기업 200여 곳이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전체 가치의 60%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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