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식재료 새벽배송 이용건수가 1년여 만에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집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에 가사 관련 서비스를 받는 이른바 ‘홈코노미’ 관련 업종이 급성장하고 있다.
2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식재료 새벽배송 이용건수가 1년여 만에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 도시락, 간편식 등의 새벽배송과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을 포함한 일상용품 배송 업종의 2분기 이용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5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루평균 결제건수는 49.8% 증가했다.
식재료 새벽배송의 하루평균 결제건수가 4배(414.1%) 이상 증가했고 뒤를 이어 △도시락 배송(70.2%) △이유식 배송(35.8%) △간편식 배송(19.7%)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6.4%) 순으로 결제가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대형마트 온라인배송의 17.3%에 그쳤던 식재료 새벽배송이 올해 2분기에는 하루평균 3천 건에 육박하며 67.5% 수준으로 크게 성장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일상용품 배송과 관련해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전체의 9.8%를 차지한 오후 10시대였다. 이어 오후 9시대(7.5%)와 오후 11시대(6.7%) 순으로 결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 새벽배송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오후 10시대에 전체 결제의 16.2%가 발생했고 오후 9시대(10.7%), 오후 7시대(8.5%), 오후 8시대(8.4%) 순으로 카드 결제가 많았다.
일상용품 배송업종 이용고객을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여성이 74.2%를 차지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대로는 35~44세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8%를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일상용품 배송업종 이용고객들은 주중 11시간54분, 주말 14시간48분을 집에서 보낸다고 대답했다.
출장 세차, 출장 청소, 아이돌봄서비스 등 ‘집안 및 차량 관리’ 업종은 2분기 하루평균 결제건수가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늘었다.
업종 성장세를 이끈 분야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 하루평균 결제건수가 392.7% 증가한 ‘출장세차 및 자동차 관리’였다.
이용건수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올해 2분기 2만7천여 건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한 출장청소였다.
아이돌봄서비스는 결제건수 절대량은 다른 분야보다 작았지만 지난해 1분기 156건에서 올해 2분기 1049건으로 6배 이상 늘며 증가폭으로는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홈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올해 2분기 하루평균 결제건수가 지난해 1분기보다 82.9% 증가했다.
이런 업종 가운데 디지털콘텐츠부문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영상콘텐츠가 408.3% 증가하며 압도적 성장세를 보였고 뒤를 이어 △도서콘텐츠(89.8%) △음악콘텐츠(27.3%) △게임콘텐츠(4.2%) 순으로 이용이 늘었다.
분석기간에 이용고객들의 건당 결제금액이 가장 컸던 분야는 게임콘텐츠로 건당 평균 5만2171원을 지출했으며 △도서콘텐츠(1만1002원) △동영상콘텐츠(1만308원) △음악콘텐츠(7581원)가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빠른 성장에는 기술 발달과 함께 여유를 위해서라면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집 밖이 아닌 집에서도 여휴를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만큼 식재료 배송, 집안 및 차량 관리서비스 외에 디지털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홈엔터테인먼트업종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