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는 온라인사업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1100억 원을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전체 누적 매출은 2018년보다 10% 늘어난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모습.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사업 성장세가 최근 5년 동안의 매출 신장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전방산업인 건설·부동산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과감한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가 온라인사업부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앞서 2013년부터 온라인사업 강화를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고 2016년 250억 원을 들여 3만6300㎡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현대리바트는 1395억 원을 투자한 용인 ‘리바트 스마트팩토리(가칭)’도 2020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리바트 스마트팩토리가 완공되면 현대리바트의 하루 평균 출고가능 물량은 기존보다 66%, 물류 저장공간은 약 2.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경쟁력을 높인 것도 온라인사업 성장에 한몫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월 아시아 최초로 미국 홈퍼니싱기업 윌리엄스소노마 4개 브랜드의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열었다.
여기에 기존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이즈마인’을 ‘리바트 온라인’으로 전환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리바트 온라인제품의 디자인과 주요 제조공정을 일반매장용 제품과 동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롤팩 매트리스, 유아용가구 등 온라인 인기 품목의 제품 구색을 30% 확대하는 등 다양화했다.
현대리바트는 앞으로도 리바트몰의 재단장과 온라인 서비스센터 도입 등을 통해 제품 구매의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을 세워뒀다. 그룹의 종합 건자재 계열사인 현대L&C와 협업한 리모델링 패키지제품을 이르면 2020년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온라인사업부문에서 한 해 매출 2천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B2C사업부장 상무는 “올해 온라인사업 호조로 B2C(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래)가구부문 매출 가운데 온라인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전용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사무용가구 등으로 판매영역을 확충해 높은 신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